
퇴직금 1억을 받아도 세금은 123만원입니다
퇴직소득세는 근로소득세와 계산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근속연수로 나눴다가 다시 곱하는 방식이라 실효세율이 1~2%대로 떨어집니다.
퇴직금을 받게 되면 대부분 이 걱정을 먼저 합니다.
“1억 받으면 세금으로 얼마나 떼이지? 연봉이 갑자기 두 배가 되는 건데.”
결론부터 말하면 123만원 정도입니다. 1억의 1.2%예요.
왜 이렇게 적은가
퇴직소득세는 근로소득세와 계산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퇴직금은 20년, 30년을 일해서 쌓인 돈인데 받는 건 한 해에 몰아서 받습니다. 그해 소득에 그냥 더해 버리면 누진세율 때문에 세금이 폭발하겠죠.
그래서 근속연수로 나눴다가 다시 곱하는 구조를 씁니다. 1년치로 환산해서 세율을 매기고, 다시 근속연수만큼 되돌리는 거예요.
계산 순서
1단계 — 근속연수공제를 뺍니다
| 근속연수 | 공제액 |
|---|---|
| 5년 이하 | 근속연수 × 100만원 |
| 6 ~ 10년 | 500만원 + (근속연수-5) × 200만원 |
| 11 ~ 20년 | 1,500만원 + (근속연수-10) × 250만원 |
| 20년 초과 | 4,000만원 + (근속연수-20) × 300만원 |
오래 다닐수록 많이 빼 줍니다. 20년이면 4,000만원이 그냥 빠져요.
2단계 — 환산급여를 구합니다
환산급여 = (퇴직금 − 근속연수공제) ÷ 근속연수 × 12
1년치로 나눈 다음 12를 곱합니다. 월 단위로 만들었다가 연 단위로 되돌리는 셈이에요.
3단계 — 환산급여공제를 뺍니다
| 환산급여 | 공제액 |
|---|---|
| 800만원 이하 | 전액 |
| 800만원 ~ 7,000만원 | 800만원 + 초과분의 60% |
| 7,000만원 ~ 1억원 | 4,520만원 + 초과분의 55% |
| 1억원 ~ 3억원 | 6,170만원 + 초과분의 45% |
| 3억원 초과 | 1억 5,170만원 + 초과분의 35% |
4단계 — 세율을 매기고 되돌립니다
여기에 일반 소득세율을 적용한 뒤, 12로 나누고 근속연수를 곱합니다.
실제로 계산해 보면
근속 20년, 퇴직금 1억원인 경우입니다.
| 단계 | 계산 | 결과 |
|---|---|---|
| 근속연수공제 | 1,500만 + 10×250만 | 4,000만원 |
| 환산급여 | (1억−4,000만) ÷ 20 × 12 | 3,600만원 |
| 환산급여공제 | 800만 + 2,800만×60% | 2,480만원 |
| 과세표준 | 3,600만 − 2,480만 | 1,120만원 |
| 환산 산출세액 | 1,120만 × 6% | 672,000원 |
| 퇴직소득세 | 672,000 ÷ 12 × 20 | 1,120,000원 |
| 지방소득세 포함 | 1,232,000원 |
1억을 받고 123만원을 냅니다.
같은 1억을 상여금으로 받았다면 어땠을까요. 이미 연봉이 있는 상태에서 1억이 더해지니 35~38% 구간까지 올라갑니다. 3천만원 넘게 나갔을 겁니다.
근속연수가 짧으면 손해입니다
표를 보면 근속 20년이 실효세율 1.2%로 가장 낮습니다. 근속연수공제가 두껍게 쌓였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2~3년 다니고 받는 퇴직금은 공제가 얇습니다. 3년이면 근속연수공제가 300만원뿐이거든요.
물론 금액 자체가 작아서 세금도 크지 않습니다만, 비율로 보면 오래 다닌 사람이 확실히 유리한 구조입니다.
IRP로 옮기면 세금을 미룹니다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으면 그 시점에는 퇴직소득세를 떼지 않습니다. 나중에 실제로 찾을 때 냅니다.
그리고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퇴직소득세의 60~70%만 냅니다. 30~40%를 깎아 주는 거예요.
- 10년 이하 수령분 — 퇴직소득세의 70%
- 10년 초과 수령분 — 퇴직소득세의 60%
123만원이 74만원 또는 86만원이 되는 셈입니다. 절대 금액은 크지 않지만, 그 사이 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도 미뤄지니 실질 효과는 더 큽니다.
퇴직금이 큰 분일수록 차이가 벌어집니다.
확인할 것
퇴직할 때 회사에서 퇴직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줍니다. 여기에 근속연수, 근속연수공제, 환산급여, 산출세액이 다 적혀 있어요.
특히 근속연수가 맞는지 보세요. 휴직 기간이나 계열사 전출입이 있었다면 여기서 오류가 나기도 합니다. 근속연수가 1년만 짧게 잡혀도 공제가 250만원 줄어듭니다.
홈택스에서 퇴직소득 모의계산도 제공합니다. 회사가 준 숫자와 맞춰 보시면 됩니다.
퇴직소득세는 세금 중에서 드물게 납세자에게 관대한 편입니다. 굳이 절세 전략을 짤 필요는 없어요.
다만 IRP로 받을지 일시금으로 받을지는 한 번 계산해 보시길 권합니다. 당장 쓸 데가 없다면 옮겨 두는 쪽이 대체로 낫습니다.
참고한 자료
본문의 금액·요율·기한은 2026년 8월 9일 기준으로 원문과 대조했습니다. 이후 개정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인에 대한 세무·법률·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신고나 신청 전에는 국세청·관할 지자체 등 소관 기관의 최신 공고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