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률 나쁜 연금저축, 해지하지 말고 옮기세요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를 토해냅니다.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이체하면 세제 혜택이 그대로 유지되고, 신청도 옮겨갈 회사에서 한 번에 끝납니다.
이 글의 순서
10년 전에 보험사에서 연금저축보험을 들었습니다. 수익률을 열어 보니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칩니다.
해지하고 싶은데,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를 토해내야 합니다. 기타소득세 16.5%가 붙습니다.
그런데 해지 말고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옮기면 아무 불이익이 없습니다
연금계좌 이체 제도입니다. 다른 금융회사의 연금저축계좌로 옮기는 것은 인출로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도 그대로 유지되고요.
계좌 안의 돈만 옮겨 가고, 연금저축이라는 성격은 그대로입니다.
같은 종류끼리는 제한이 없습니다
연금저축 → 연금저축은 나이도 가입기간도 따지지 않습니다. 오늘 가입한 계좌도 내일 옮길 수 있습니다.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을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모두 여기 해당합니다.
종류를 넘나들면 요건이 붙습니다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 사이를 오갈 때는 조건이 있습니다.
- 만 55세 이상
- 연금계좌 가입일로부터 5년 경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서로 옮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30대 직장인이 연금저축을 IRP로 합치는 건 안 됩니다.
퇴직금이 적립된 부분은 예외입니다. 이연퇴직소득은 가입기간과 관계없이 이체됩니다.
왜 옮기나
수수료 차이가 큽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가 초기에 크게 빠지고, 펀드는 운용보수가 매년 나갑니다. 같은 돈을 넣어도 10년, 20년 뒤 결과가 갈립니다.
상품 선택지도 다릅니다. 보험사는 공시이율 상품 위주고, 증권사는 국내외 펀드와 ETF를 담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원리금 보장에 가깝습니다. 안정성을 원하면 그대로 두는 게 맞고, 20~30년 굴릴 돈이라면 옮겨서 운용하는 쪽이 나을 수 있습니다.
옮기기 전에 확인할 것
해지환급금 기준으로 넘어갑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초기에 사업비를 떼서, 가입 초반에는 낸 돈보다 적은 금액이 이체됩니다. 이미 그 구간을 지났다면 손실이 크지 않습니다.
보험 상품에 딸린 보장이 사라집니다. 사망보험금 같은 특약이 붙어 있었다면 없어집니다.
최저보증이율을 포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오래된 계약 중에는 4~5% 보증이 붙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계약은 옮기지 않는 게 낫습니다. 증권 내용을 먼저 확인하세요.
전액 이체가 원칙입니다. 일부만 떼어 옮기는 것은 제한됩니다.
신청은 한 번이면 됩니다
옮겨 갈 금융사에서 신청하면 끝입니다. 기존 금융사에 따로 해지 요청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옮겨 갈 곳에서 연금저축계좌를 새로 만듭니다
- 그 회사 앱이나 창구에서 “연금저축 이전”을 신청합니다
- 기존 금융사에서 자동으로 이관됩니다
대개 며칠 걸립니다. 기존 회사에서 지키려고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응하지 않아도 절차는 진행됩니다.
가입일은 승계됩니다
이체해도 최초 가입일이 유지됩니다. 5년 요건이나 연금수령 개시 시점 계산에서 불리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이체나 특수한 경우에는 다르게 처리될 수 있으니, 금융사에 확인하세요.
해지가 답인 경우
정말 돈이 급하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다만 대가를 알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에 **기타소득세 16.5%**가 붙습니다. 그동안 13.2~16.5%를 돌려받았던 것을 되돌리는 셈이고, 운용수익까지 과세되니 대개 손해입니다.
중도인출이 되는 사유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연금저축은 20년 넘게 들고 갈 계좌입니다. 수수료 0.5%p 차이가 마지막에는 수천만원이 됩니다.
가입한 지 오래됐다면 오늘 수익률을 한 번 열어 보세요. 마음에 안 들면 해지가 아니라 이체입니다.
참고한 자료
본문의 금액·요율·기한은 2026년 9월 1일 기준으로 원문과 대조했습니다. 이후 개정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인에 대한 세무·법률·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신고나 신청 전에는 국세청·관할 지자체 등 소관 기관의 최신 공고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